2012년 5월 27일 일요일

캐나다 일기 14편

하이.. 이번주도 어김없이 무한도전은 안했고............망할 MBC새킹..내 캐나다 생활의
활력소 무한도전 시청을...없애버리다니...명수형 보고싶다....



이번주 내 일기 주제는 MOVING! 이사다! ㅋㅋ

나 이사했다! ㅋㅋㅋ 두달전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달만에 올리는 이유는?? 귀찮으니까...적응하고 나니까 쓰기 귀찮다..

4 street 4 avenue 런던하우스...그 망할놈의 엘리베이터에서

드디어 해방됐다. 참고로 엘리베이터가 어느정도 수준이냐면....문 한번에 안닫히는건

Basic... 센서가 ㅄ이라서 아무도 없는데 누구있는거 처럼 계속 열렸다 닫혔다 한다....

엘리베이터가 3개나 있으면 뭐해? 작동하는건 1개 아니면 2개 인데 ㅋㅋ 최소한

1개 이상은 망가져있다...그래서 평균적으로 엘리베이터 앞에서 4~5분은 기다려야

탈 수 있다.

하지만 4street 4avenue라는 지리적 요충지 ㅋㅋ 다운타운 한가운데에..주변에 이것저것

상점도 많아서 참 편리한 아파트였다ㅠ 엘리베이터만 빼면 ㅋㅋ 



Anyway! 난 이제 탈출했으니까 거기 이야기는 그만 접고!

내가 새로 이사한 아파트는 4street 14avenue에 위치한 벨트라인 타워!

집 앞에 바로 다운타운 C-train역에서  서는 버스(3분 걸림)가 다니고

집앞에 편의점 있고 집 뒤쪽으로 업타운이 형성되어 있어서 나름 지리적으로도 좋다!

음훼훼훼

무엇보다 좋은것은! 가격!

캐나다는 미국에 비해 거의 모든 물가가 다 비싸지만(개비쌈ㅠ)

집세만큼은 싸다. 아마 낮은 인구밀도 때문이 아닌가 싶다. 거의 미국의 반값 이다.

이곳에서 아파트의 종류는 크게 studio, 1 bed, 2 bed 로 구분되는데

말 그대로 studio는 원룸, 1 bed는 방 1개, 2 bed는 방 2개 이다.

보통 돈 많은 부자 유학생님들은 studio 간지나게 혼자 빌려서 생활하는데

한달에 700 CAD$~800 CAD$ 정도 된다. 미국은 저거 2배 조금 넘는듯 ㅋㅋㅋㅋ

보통은 1 Bed 아파트에 3~4명, 2 Bed에 4~5명 정도 산다.

1 Bed는 가격은 한달에 900 CAD$ ~ 1000 CAD$

2 Bed는 가격은 한달에 1100 CAD$ ~ 1300 CAD$ 정도 한다.

1 Bed면 방 1개인데 어떻게 3명이서 사냐고? ㅋㅋㅋ

거실을 없애고 그냥 거기도 방처럼 꾸며서 거기서 2명 살고 방에서 1명 살고 그런식이다.

2 Bed도 마찬가지 ㅋㅋ  거의 홍콩 닭장 아파트 수준임 ㅋㅋㅋ그래도 사람수로 나누면

싸니까! ㅋㅋㅋ


하.지.만 나의 NEW 아파트먼트는 단돈 750 CAD$다. ㅎㅎㅎㅎㅎㅎㅎ

(나 저기 저 쪼위에 맨 꼭대기 삶 ㅋㅋㅋ 나름 펜트하우스임 ㅋㅋㅋㅋㅋ)

이것저것 프로모션 받아서 가격할인을 많이 받았다.

나는 彭命長(27) 형(팽명장, 중국혈통)과 민구(26)랑 셋이서 산다.

한 사람당 250(방값)$ + 30$(전기세)  + $25(인터넷+TV)= 305$

즉 곱하기 3하면 915정도를 한달에 집값으로 내고 산다 ㅋㅋ

언 빌 리 버 블! ㅋㅋㅋ 인터넷과 TV 비용을 합한게 저가격이면 엄청 싼거다 진짜 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뿌듯한건 테이크오버를 받지 않고 트럭빌려서 우리 스스로 

가구 구해서 짐 다 나르고 채워 넣고 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테이크오버가 뭐냐면 흔히 양도라고들 하는데 전에 살던 집주인이

집안에 있던 가구들을 다 돈을 받고 떠넘겨 주고 가는 것을 말한다.

이사를 안하고 몸만 들어가면 되는 장점이 있지만 간혹 그 가격이 너무 바가지로

측정되서 오히려 손해를 보고 들어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게 우리가 빌린 카고 밴이다. 저기다가 각종 가구들을 싣고 열나게 왔다갔다 이사했다.

저 차 하루동안 빌리는데 150불 들었다. 기름값 20불 들었다.

가구 사는데 총 400불 정도 들었다.

결론은 테이크 오버하면 보통 300~400불로 끊을 수 있는데

우리 550불 들었다.....그래도 뿌듯하다............우리가 옮겼으니까

이사하고 이틀을 못 움직였다.. 그래도 뿌듯하다 우리가 옮겼으니까

그리고 나의 첫 캐나다에서의 드라이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는게

무엇보다 기쁘네 ㅋㅋㅋㅋ 거의 근속 20년 경력 택시 기사 라이딩이었음

자 이제 유학생냄새 안나는 우리 러브하우스를 소개할께 ㅋㅋ


이건 우리집 거실! 우리는 남자 셋이서 살기때문에 굳이 거실에 공간을 나누어

쉐어하지 않고 방 하나를 아예 침실로 만들어서 거기서 침대 여러개 놓고 같이 쓰고

거실은 말그대로 그냥 공동 구역으로 사용한다.

우리 거실에 키 포인트는 


바로 PSP3 다 ㅋㅋㅋㅋ 인터넷 광고에 $150에 무선패드 3개 게임CD 8개가 올라왔길래

룸메와 상의 후 각 $50불 씩 부담후 바로 구입 ㅋㅋㅋㅋ

우리의 무료함을 달래주고 있다ㅋㅋㅋ 거의 하는거는 위닝이지만 ㅋㅋㅋㅋ



쇼파에 앉아서 바라본 현관문 쪽 ㅋㅋㅋ 저 왼쪽 구석 모니터 있는 조그만 책상이

내 책상이다 ㅋㅋㅋ

식탁 의자는 의도한게 아니지만 어떻게 구하다 보니 모양은 같은데 색깔은 다르게

구해졌다 ㅋㅋㅋ


정면에 보이는 곳이 화장실이고 오른쪽 구석이 우리 침실이다 ㅋㅋ 침대 퀸사이즈 한개

빅사이즈 한개를 1열로 나란히 놓고 군대 침상처럼 해놓고 잔다 ㅋㅋㅋ

그리고 우리집에서 가장 자랑할 만한! 발코니 뷰 이다! ㅋㅋㅋ



우리집은 14Ave 이다. 다운타운과는 약간 떨어져있다 오른쪽 구석에 보이는 빌딩들이

다운타운 이다. 걸어서도 10분이면 도착한다 ㅋㅋㅋ

그리고 우리집 왼쪽으로 업타운(각종 식당, 펍, 클럽 등)이 형성되어 있다.

다운타운에서 살다가 이곳으로 오니까 일단 주변에 풀이 많아서 좋고

공원도 많고 조용하고 삭막하지 않아서 좋다 ㅋㅋㅋ

저사진은 3월 초에 이사오자마자 찍은 사진이라 ㅋㅋ 아직 나무에 아무것도 없지만

지금 밖의 풍경은 굉장히 푸르다 ㅋㅋㅋㅋ 잔디도 곧곧에 깔려있고

한국과 가장 다른것은 다운타운과 10분 떨어져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로옆에

잔디가 깔려있고 토끼가 그냥 뛰어다니고 뭔가 되게 편안하고 아늑하다는 거다.

햇살이 비추면 자연스럽게 발코니에 나가서 밖을 구경하게 되고

20분이나 되는 거리를 버스를 안타고 그냥 걷게 만드는 이곳이 바로 캐나다이다.

이건 내가 찍은 우리집 동영상이다 ㅋㅋㅋ 엄마 아빠를 위해 ㅋㅋㅋㅋㅋㅋㅋ





캐나다에 온지 벌써 6달이 넘었지만 이 삶에 굉장히 만족한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는

독립다운 독립이고 거기다 외국이라는 점에 나 스스로 굉장 자랑스럽다.

하나도 할 줄 모르던 요리는 이제 볶음밥과 파스타, 제육볶음 정도는 레시피 보지도

않고 만든다. 장을 보면서도 대충 어떤게 저번 장볼때 보다 비싼지 뭐가 싼건지

알게 되었다.

처음 캐나다 워킹홀리데이에 합격했을때...그냥 무작정 가기 싫었다.

가면 개 고생 할게 뻔하고 엄마 아빠 밑에서 부족한거 없이 자란 내 스스로가

아무것도 없는 그곳에서 얼마나 버틸지 마냥 두려움만 있었다.

그래서 가기로 했다가 다시 안가기로 또 다시 가기로 다시 안가기로....

결정을 수도 없이 바꿨다. 마치 군대에 다시 가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나는 내 스스로가 생각하는것 보다 나약하진 않나보다.

군대에서 처음으로 자대를 배치 받고 선임들한테 엄청나게 혼나면서 들었던 생각은

"정말 죽을거 같다..." 가 아니라 "이정도면 버틸만 한데?" 였다.

난 항상 최악의 상황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버릇이 있으니까...

난 군대가면 걷지도 못할 정도로 맞는 줄 알았다....

캐나다도 마찬가지다...처음와서 무작정 이것저것 하고 나니까 내가 처음에 올때

가졌던 두려움이 정말 별거 아니었다는걸 깨닫게 됐고 "별거 아닌데?" 라는 생각과

오히려 좀 더 과감해지고 욕심을 부리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다.  주변에 워킹홀리데이를 갈까 말까 고민 하는 친구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나 또한 그랬다. 아니, 나는 합격하고도 가기 싫었으니

더 심한 경우 였다. 취직...스펙....성적.. 등등...신경쓸게 많았다.

하지만 인생에 있어서 1년... 외국에서 새로운 것을 보고, 깨닫고, 이겨내 보는 것이

남은 내 인생동안 평생을 곱씹을 수 있는 추억이 되고 나의 밑거름이 될 수 있으니

나는 과감하게 도전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하물며 말도 안통하는 캐나다에서 나 1년 동안 잘 살았는데!

내 조국, 대한민국에서 못살겠어? 라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거다.